육군 K2전차 포병 K9자주포, 카타르 사막서 해외연합훈련
육군은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전차·포병 부대가 카타르 현지에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연합훈련을 진행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대한민국육군과 카타르지상군과의 연합훈련을 통해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K-무기체계 우수성을 과시했다.
육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7개월 간 준비를 거쳤다. 2차례에 걸친 카타르 사전 답사를 통해 현지 작전환경을 분석했고 카타르 군과 연합훈련을 위한 맞춤형 교육훈련 등을 진행했다. 언어습득, 혹서기 체력훈련, 부대이동계획 수립 등도 나섰다. 카타르 연합훈련은 현지연합훈련단 11기동사단을 모체로 한 100여 명의 장병과 K2전차, K9A1자주포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3일 평택항에서 출정식을 치른 뒤 해군 노적봉함에 실려 이달 13일 카타르 도하항에 도착해 K2전차와 K9A1자주포 등 장비와 탄약을 비롯한 각종 훈련물자를 하역한 후 8시간에 걸쳐서 알 칼라엘 훈련센터에 전개를 완료했다.
카타르 지상군과 사막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연합전술토의와 지휘조기동훈련(CPMX) 등을 실시했다.
카타르군과 함께 지형 정찰 및 연합 전술토의를 벌인 다음 전차 기동사격 및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 자주포 최대 발사 속도 사격 등 훈련을 시행했다. 특히 육군은 카타르군이 보유한 독일제 레오파르트2A7 전차 및 PzH-2000 자주포와 연합 전투사격도 벌였다. 한국산 K2 전차 및 K9 자주포와 국제 방산시장에서 경쟁하는 상대들의 성능을 직접 확인한 것이다.
훈련기간 중 K2전차와 K9자주포의 성능 시범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군의 노적봉함도 현지에서 카타르군과 근해 기동과 헬기 이·착함 등의 첫 해상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육군 전차와 포병 전력이 해외 연합훈련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2 전차 4대와 K9 자주포 4문이 동원됐다. 여기에 제11기동사단 장병 100여 명이 훈련에 참여했다. 해군의 상륙함도 이번 훈련을 계기로 처음으로 중동으로 항해했다.
김한글 현지연합훈련단 화력과장(소령)은 “작전이 곧 훈련이고,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생각으로 치열하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전장 상황을 극복하며 카타르 지상군에게 한국군의 뛰어난 전투수행능력과 우리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